[환율마감] 원·달러 이틀째 하락, 미국채 안정+네고

입력 2018-02-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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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변동폭 연중 최저..파월 의장 증언 촉각..1060원대까지 하락 가능성에 무게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장중 변동폭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을 멈추고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탓이다. 월말을 앞두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신임 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저지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환율은 미 국채와 주식시장에 좌우한다고 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넘지 못하고 하향 안정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원·달러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06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체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5.6원(0.52%) 하락한 1073.4원에 거래를 마쳤다.

107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075.4원과 1072.7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장중변동폭은 2.7원에 그쳐 지난해 12월27일 2.1원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5.8/1076.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4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13포인트(0.25%) 오른 2457.65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06억65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장 이후 시장은 안정되는 분위기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찍지 못하고 상승세가 조정받는 분위기를 연출하다보니 신흥권 통화가 강했고 원·달러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미국채 금리와 주가지수 두 가지다.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인가 이에 따라 미 증시가 조정받을 것인가가 달러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들 변수가 안정을 찾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원·달러는 1060원대까지 진입할 수 있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강세와 네고 물량에 장초반 밀렸다. 다만 장중에는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파월 연준 의장 증언을 앞두고 달러 하락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라며 “월말 네고 물량이 있겠지만 파월 의장 증언을 앞두고 크게 하락하기도 어렵다. 이번주 1065원에서 108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2엔(0.30%) 하락한 106.52엔을, 유로·달러는 0.0029달러(0.24%) 오른 1.232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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