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계약 발표 후 26% 상승한 아이리버…SK텔레콤 음원플랫폼 업고 상승세 이을까

입력 2018-02-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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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음반 및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에 진출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 SK텔레콤이 5G를 상용화하면 ICT(정보통신기술) 디바이스 전문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로부터 음반·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공급 및 유통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156억 원이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2023년 1월까지 SM이 자체 제작한 음악 콘텐츠의 유통권을 확보했다. 이외에 JYP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해 SM에 유통을 위탁한 음악 콘텐츠에 대해서도 각각 3년과 2년 간의 유통권을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는 멜론,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 및 신나라,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매업체에 해당 콘텐츠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SK텔레콤이 지난달 31일 엔터 3사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엔터 3사와 협력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26일 아이리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1% 하락하긴 했으나, 업무협약 발표 직전과 비교할 때 2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아이리버의 주식 12억 원어치와 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이번 계약으로 아이리버가 SK텔레콤의 신규 음악 플랫폼에도 엔터 3사의 음악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에 대한 공급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31일 협약을 맺었던 것”이라며 “이번 양수계약도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구체적인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내년 5G 상용화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산업 기술에 무게를 실으며 ICT 관련 디바이스 제조를 아이리버가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를 제조한 경험이 있다”며 “SK텔레콤의 성장 전략에 따라 ICT 디바이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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