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광모듈 부품 사업을 하는 아이엠이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후면 카메라 모듈 부품 초도물량 120만 개를 확보했다. 이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8’ 때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8일 아이엠에 따르면 회사는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 모델의 후면 카메라 부품을 삼성전기에 공급한다. 갤럭시S9 시리즈에 후면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아이엠을 포함해 2~3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하는 제품군은 자동초점장치와 VCM(Voice Coil Motor) 등이다. 자동초점장치는 카메라나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가깝기·멀기를 렌즈로 움직여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장치다. VCM은 자동초점장치의 핵심부품으로, 정밀한 초점 제어를 위하여 렌즈를 매우 빠른 응답속도로 움직이도록 하는 모터장치다.
아이엠은 지난해 베트남 공장의 라인을 준비하면서 전작 갤럭시S8 때보다 많은 초도물량을 확보했다. 아이엠은 지난해 9월 삼성전기향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베트남 공장의 클린룸 승인을 받았다. 9월 이후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라인을 세트업하며 갤럭시S9 카메라 모듈 부품 120만 개 세트를 초도물량으로 받아 양산하고 있다”라며 “갤럭시S8 때에는 베트남 라인이 준비되지 않아 초도물량 50만 개에서 시작해 200만 개까지 캐파를 늘려갔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전 모델보다 확연하게 늘어난 초도물량으로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량의 초도물량 확보로 올해 베트남 법인의 흑자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주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7 사용자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7은 갤럭시노트7 부재 등으로 4600만~4700만 대까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7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갤럭시S9으로만 갈아타면 연간 4000만 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은 갤럭시S9의 출시일을 전작 갤럭시S8보다 6주가량 앞당겼다. 지난해 4800만 대 판매 목표를 세웠던 갤럭시S8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4000만 대에도 못 미치는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은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하지만, 카메라와 증강현실(AR), AR이모지 등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라면서 “갤럭시S9 시리즈의 연내 판매량을 4000만 대 초반(갤럭시S8 약 3900만 대)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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