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왼쪽)와 이주열 한은 총재가 5일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간담 회동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경제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자 간 여섯 번째이자 이 총재의 연임 이후 첫 회동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5일 서울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의 국내외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정부와 한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과 향후정책 대응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실물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향후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정상화에 따라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와 이에 대한 각국의 강경대응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향후에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경제 상황과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