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무비서 국민들이 보디가드를", "안희정 강간범 체포하라" 국민청원 들썩

입력 2018-03-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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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충청남도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지자 안희정 지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빗발치고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희정 지사와 관련한 청원글 100여 건이 올라왔다. '김지은 정무비서 국민들이 보디가드가 되어 주세요', '안희정 강간범 긴급 체포하라', '성폭행범 안희정, 조속히 구속수사해 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안희정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처벌하고 김지은 정무비서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안희정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 이후 범죄에 해당하니 법적으로 조사받고 법으로 단죄돼야 마땅하다"며 "김지은 정무비서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적폐청산을 위한 정치권 성범죄 특검법안 발의"를 요구했으며 "성범죄 담당 특별 수사기구를 설립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이 정말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은 마음에 하루 기본 12~14시간을 책과 문제와 싸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 무기력함을 안겨 준다. 공직을 꿈꾸고 있는데 그 공직은 권력 이상 이하도 아닌 불명예스러운 모습"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성폭행 사실을 시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수사 및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전날 김지은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내는 8개월 동안 총 4차례 성폭행당했으며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후 보낸 '괘념치 마라. 다 잊어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최근 부는 '미투 운동'을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지난달 25일 날 불러 사과하더라. 그런데 사과한 후 또 성폭행해 폭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사과하고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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