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인수 결정을 두고 각 증권사들마다 엇갈린 전망들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1900원(3.58%)떨어진 5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백동호 연구원은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BCC 인수로 국민은행의 성장 잠재력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불확실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화조달 비중이 높은 카자흐스탄은행들의 유동성 리스크, 글로벌 경제침체 악화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으로 BCC가 단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충분히 투자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미래에셋증권 이창욱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은행의 성장성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시점과 가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신흥시장 은행에 대한 투자는 위험요인만 부각될 뿐만 아니라 인수가격 역시 글로벌은행주들의 밸루에이션을 감안한다면 싸다고 볼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인수문제를 두고 시장에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규모 대비 과하지도 않고 인수가격 역시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기회보다 위협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