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9일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참여 결정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카카오뱅크의 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소유한 대주주로 이번 유상증자에 지분율 만큼 보통주 1160억 원, 우선주 17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와 다른 점은 우선주 6000만 주(3000억 원)이 발행된다는 점으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주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이후 총 4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임 연구원은 빠른 속도의 유상증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자산규모에 따른 안정적인 BIS비율(자기자본비율·현재 13.7%)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한국금융지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한국투자증권 배당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의 2017년 순이익은 -1045억 원으로 적자를 시현했지만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며 적자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IB부문 성장에 따른 이익 기여가 점차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유일한 발행어음 사업자로 현재까지 1조3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올해 5조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할 계획으로 장기적인 이익 모멘텀 증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