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9일 서울 광진구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사과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조민기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사과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조민기는 이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라며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수사해 왔고, 12일 조민기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죽음을 선택한 조민기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사과문의 진정성마저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죽음을 선택하기보단 오히려 경찰 조사를 받고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받았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조민기의 전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민기와의 계약 해지 이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가족들의 연락처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망과 관련해서는 기사를 보고 접한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