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불륜 의혹은 거짓…수백억대 청탁 거절하자 정치 공작"

입력 2018-03-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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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은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은 날조된 거짓이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부정한 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 공작에 시달리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원) 오영환씨와 저의 전 처, 전 처형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저에게 수백억 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전에 국회에서 함께 일한 보좌관을 통해 전달된 이들의 요구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들은 제가 권력형 비리에 공범을 거부하자,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유력후보인 저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 씨와 전 처, 전 처형이 이혼 협의를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 사업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청와대 권력으로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 소유 토지 약 1500여 평을 20년간 무상임대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수백억 원대 이권이 걸린 일"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 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 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받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는 것이었다. 청와대의 권력으로 금융권에 특혜 대출을 알선하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요구를 듣고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런 일 없도록 하라고 촛불혁명이 만들어 준 문재인 정권이다. 쳐다볼 가치도 없고 분통이 터졌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일이라 참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 씨가 제기한 '김모 씨와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과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여성 김 씨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했다면서 기자회견장에서 이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 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을 공개하며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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