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헬스] 스마트폰, 머리맡에 두고 자는데... 괜찮을까요?
스마트폰과 함께 잠드는 분들 많으시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잠드는 경우도 많은데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됩니다. 블루라이트란 영상기기에서 나오는 푸른색 계열의 광선으로 자외선에 가까운 빛입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눈의 피로는 물론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눈을 통해 들어온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 졸음을 쫓아냅니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죠.
이런 블루라이트는 노트북이나 TV에 비해 스마트폰에서 최대 5배나 많이 방출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험에 따르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로 인해 잠이 드는 시간이 평소보다 3배는 더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면 상태에서도 뒤척이는 횟수도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죠.
스마트폰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블루라이트도 있지만 뇌가 활성화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나 메일, 페이스북, 카톡 등을 확인하다보면 뇌가 각성상태가 돼 잠이 달아나 버리는 데다 깊은 잠도 방해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습관처럼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잠드는 것은 어떨까요?
작년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머리맡이나 몸 가까이 두고 자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기억력 감퇴나 수면장애는 물론 암이나 난임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전자파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계속되는 부분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의 발표 외에도 이보다 훨씬 앞선 2011년 WHO가 스마트폰이 뇌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며 전자파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어진 여러 연구들에서는 스마트폰의 전자파는 암을 일으키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의 휴대폰 제조 안전기준에 따르면 전자파 위험은 거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장기간 스마트폰에 노출됐을 경우 전자파의 안전성이나 위험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과가 아직 없습니다.
어쨌든 스마트폰의 전자파는 30cm만 떨어져도 가깝게 뒀을 때보다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은 멀리 두는 게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건강한 수면생활을 위한 스마트폰 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최소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부터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면을 도와주는 적절한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될 수 있습니다. 단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블루라이트를 막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보호필름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의 전자파를 방지하려면 머리맡에 두는 건 피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알람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알람시계로 대신하라고 권합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전자파를 방지하려면 잠자는 동안 스마트폰을 끄고 두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스마트폰을 침실에 두지 말고 거실 등 멀찍이 두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분신’처럼 사용하는 스마트폰.
편리함도 좋지만 건강보다 우선일 순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