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현대차 이어 3번째 대기업 방문…다음은 삼성그룹 이재용 만날 듯
에코세대 유입으로 청년실업이 재난 수준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정부가 기업과의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일자리 창출을 통해 심각한 청년고용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관계부처들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를 찾아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은 3번째 대기업 방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동행했다.
SK그룹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사에서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이사와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이사 등도 동석했다.
이들은 기업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민간과 정부의 협력방안과, 대기업 협력사 및 사회적기업 지원 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선 대기업 간담회와 같이 이날 오후에는 회의 결과로 도출한 신규투자 및 신규채용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12일 대기업 현장소통으로는 처음으로 LG그룹을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 등 임원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LG그룹은 올해 19조 원 신규투자와 1만 명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다.
경제팀은 다음으로 올해 1월 17일 현대차그룹을 찾아 정의선 부회장 등 경영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 측과의 논의 후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3조 원 신규투자와 4만5000명 신규채용을 약속했다.
경제팀이 대기업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SK 다음 행보는 재계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남은 삼성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온 만큼, 경제팀을 만나 대규모 신규투자와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