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쿠에바스 잡고 8강… 페더러와 '리턴 매치'?

입력 2018-03-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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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출처=BNP 파리바오픈 인스타그램)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과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제압하며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정현은 1세트를 6-1로 잡아 순항했다.

2세트 역시 게임 스코어를 5-0까지 벌렸다. 하지만 2세트 6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정현은 쿠에바스에 두 게임을 내줬다.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6-3으로 경기를 종료해 승리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경기 중 '이상 행동'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벤치에 앉으면서 라켓을 집어던지는가하면 발로 걷어찼다. 실점 후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에 테니스TV 아나운서는 "'신이시여, 거기 위에 계십니까. 저 파블로예요'라고 하는 것 같다"고 중계해 폭소케 했다.

정현은 경기 후 "8강 상대는 누가 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많이 응원해주신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정현의 준준결승전 상대로는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가 유력하다. 페더러는 정현은 올 초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첫 대결을 가졌으나 발바닥 물집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정현이 페더러와의 경기를 무사히 끝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정현은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3위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ATP 투어 대회 등급은 4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000시리즈, ATP 500, ATP 25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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