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남측 예술단의 4월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을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회담 대표단으로 나선다.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하던 인물이 남북 접촉에서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윤 씨가 수석대표”라며 “평양공연을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하는데 윤 씨가 대중음악 공연과 관련해 잘 알고 빠른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현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측 예술단의 방남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선데 이어 이후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바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북측 예술단과 함께 남측 지역을 찾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실무 접촉은 북한이 우리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을 평양에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공연 시점은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 실무접촉에서는 방북할 예술단 규모, 방북 경로, 공연 내용, 방북 기간 내 북측의 편의 및 안전 보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