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 속도를 낸다.
두산중공업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전날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3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 자리에는 즈엉 꽝 타잉(Duong Quang Thanh) 베트남전력공사 회장과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전력공사는 실증부지 확보와 사업 관련 인ㆍ허가를 지원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EPC(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수행방식)
로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총 105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종합건설회사 CC1과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를 통해 CC1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베트남 남부 ‘빈투언(Binh Thuan) 성’ 2개 풍력발전 단지에 주기기 공급과 유지보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