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회식 ‘제로’… 성별·직급 떼고 토론하니 ‘히트작 풍년’
청호나이스의 직원들은 회사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꼽았다. 업무 과정에서도 직급과 상관없이 제품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과 반박이 오가고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다듬어져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여직원회나 친목 모임 등도 자발적으로 이뤄져 이들은 회사를 ‘가족’ 같다고 표현했다.
박종구 청호나이스 전기회로팀 실장(47)은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는 회장님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 어느 회사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개발 회의를 할 때는 직급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며 “청호나이스의 히트작 커피정수기 ‘휘카페’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태모 IF팀 과장(30)은 “청호나이스는 회사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사원부터 전 임직원이 자유롭게 회사에 제안할 수 있는 회사”라며 “특히 우수제안자에게 선물을 지급하는 등 각 업무 현장에서 직원들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몸소 느낀 사항에 대해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또 “억지로 진행되는 불필요한 회식 문화 대신, 마음 맞는 직원들끼리 편하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것도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며 “특히 젊은 직원들에겐 회식 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덜어져, 오히려 더욱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진보미 마케팅팀 주임(31)은 여직원회 ‘이앙’을 소개하며 “정기·비정기 여직원 모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에 제안함으로써 여직원 근무 여건 및 제도를 개선하기도 하고 바자회나 일일호프 등을 열어 수익금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전달하는 등 이앙 활동을 통해 회사 생활의 긍정적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에서 20년 이상 장기 근속해온 박시내 교육팀장(47)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 같은 회사’라는 것”이라며 “방문판매 회사 특성 상 창업 초기부터 사람을 중시하는 문화가 창립 25주년이 된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각종 경조사를 챙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직장생활을 해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