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
▲발언하는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연합뉴스)
KB금융지주 노동조합의 경영 참여가 또 다시 무산됐다.
KB금융은 2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출석 주식 수 79.43% 대비 찬성률이 4.23%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 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 주주 과반 찬성을 받아야 한다.
권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은 KB노조가 주주 제안한 것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 KB금융 임시주총 때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KB금융 노조가 주주 제안한 정관 변경안 두 건도 통과하지 못했다.
노조는 대표이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참여를 제한하도록 한 안건과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공직 또는 정당 활동 종사자를 3년 이내에 이사로 선임할 수 없게 만드는 정관변경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각각 출석 주식 수 대비 4.29%, 31.11%의 찬성률을 얻는 데 그쳐 부결됐다. 정관변경안 등 특별 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와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KB금융은 이날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신임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신임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등 3명은 1년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