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자동차 생산업체 공급 위한 ‘교두보’ 마련
넥센테크가 베트남 하노이에 제3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넥센테크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내 하이퐁 항구에서 약 140km 떨어진 자푸산업단지(Gia Phu Industrial Park)에 제3공장 설립을 확정 짓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 자리에는 넥센테크 이현철 부사장을 비롯해 하노이 닌빈성 투자국(DPI) 국장, 세관국 부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공장 설립의 목적은 신규 오더 수주로 인한 생산량 확대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전문 부품 생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서다. 넥센테크는 연간 45만 대의 규모로 생산ㆍ공급되는 주력 상품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와 배터리모듈 하네스, 전기차 충전 케이블 등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 증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20년부터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기차 및 수소차의 하이브리드 차와 관련한 사업에 대비한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에 설립되는 하노이 공장에서는 대형 및 소형 버스와 같은 특장차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네스 물량을 주로 생산하게 되된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업체에도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센테크는 중국 청도의 거현공장과 래서공장 두 곳에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제3공장은 연면적 63만5000㎡, 연건평 4만5000㎡ 규모로, 오는 6월까지 공장 환경심사를 거쳐 7월에 공장 증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23일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Vietnam - Korea Business Forum)’에 참여해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지원하기로 하였고 넥센테크 김정훈 대표이사도 포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넥센테크는 지난 8월부터 영국의 전선회사 볼렉스(Volex)와 손잡고 와이어링 하네스와 전기차 충전 케이블 등 기존 사업 영업망을 확대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2018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Tesla) 모델3의 충전 케이블을 볼렉스가 독점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넥센테크의 제품이 테슬라나 영국의 가전회사 다이슨이 개발 중인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 부분 역시 염두에 두고 생산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넥센테크 김정훈 대표이사는 “이번 하노이공장 설립을 통해 동남아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완성차의 전장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