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선도하는 양대 종목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강 연구원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6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 2018년 증시 동향과 제약ㆍ바이오 주식의 미래를 묻다’에서 기존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고가 의약품 처방이 계속되고 있고 의약품에 투자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는 약 915조 원으로, 2022년까지 연 평균 8.7% 성장할 것”이라며 “이 중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지난해 26%에서 오는 2022년에는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2013년 이후 임상초기단계에서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이어서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기술 수출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처방액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자가면역 치료제인 ‘휴미라’는 처방액이 우상향하고 있는 반면, 이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엠브렐’과 ‘레미케이드’는 처뱅액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CMO(위탁생산)와 파이프라인 모두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 매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해 CMO사업부 1공장 가동률은 81%이고, 이 공장 생산 제품의 ASP(평균판매단가)는 5억 원 수준”이라며 “향후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될 의약품들이 대부분 면역항암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ASP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6개 파이프라인 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임상 단계를 넘어갔기 때문에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유럽시장에서 기록한 시장점유율을 미국에서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올해 1~2월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모두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적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서도 고가 의약품에 대한 부담이 많은 만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램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유사한 방향으로 높아진다면 실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향후 ‘램시마’의 전체 자가면역 시장 진출을 가정할 때 기존 14조 원 밸류에이션을 26조 원으로 상향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