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3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E(TV)와 H&A(가전) 부문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초과하고 VC(전장부품) 부문은 전기차 부품 등 출하량이 계속 확대돼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 1분기 LG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15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2% 줄어든 907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65% 늘어났고 이는 LCD패널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덕분”이라면서 “가전제품 믹스개선 효과도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LG전자 전기차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쉐보레 볼트(BOLT)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 1월 1177대에서 2월 1424대로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사그룹 대비 LG전자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MC(스마트폰)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급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엔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이 LG전자의 기업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해당 사업부문은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고, 1분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 등이 MC부문 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