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ㆍ현대ㆍ기아차 지분 1조 원 보유, 주주 권익을 위한 로드맵 구체화 필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산하 엘리엇 어드바이저스는 3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더 지속가능한 기업 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먼저 표시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을 골자로 지난달 28일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과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기 위해 더 많은 것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 그룹이 어떻게 각 사의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지와 재무제표를 최적화할지, 자본 수익률을 강화할지에 대한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경영진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경영진, 다른 주주들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고 개편안에 대해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으며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