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 중 추천엔진을 활용해 콘텐츠 분야에 적용한다. 또 다음 앱과 카카오톡을 강화해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4일 서울 용산구 한남오피스에서 AI 설명회를 열고 추천엔진 활용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광섭 카카오 추천팀장은 “카카오 추천엔진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돼 이용자 편의를 돕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환경에서도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엔진은 특정 콘텐츠와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사용자의 소비 이력을 학습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또 특정 콘텐츠를 좋아할 만한 이용자를 묶어 타겟팅 푸쉬도 한다. 콘텐츠의 종류와 데이터 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용자 니즈도 다양해지는 시대에 추천 기술은 카카오 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추천 기술은 크게 이용자의 콘텐츠 사용 패턴을 분석해주는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를 분석해 유사한 내용을 추천하는 ‘콘텐츠 기반 필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각각의 장점과 한계가 있어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혼용하거나 다른 방식의 추천 기술과 함께 사용한다.
현재는 다음뉴스와 브런치, 다음웹툰, 다음카페, 카카오TV, 카카오뮤직,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헤어샵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서비스 영역이 다양한 만큼 추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뉴스에 추천 엔진을 도입한 후 이용량과 뉴스 다양성, 체류 시간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추천 엔진을 도입한 카카오페이지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작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시각 엔진과 추천 기술을 결합한 쇼핑 페이지에서는 매출액이 약 3배 가량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에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추천 엔진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웹툰 ‘픽코마’에 개인화 추천 기술을 2분기 중에 적용해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서는 음악 추천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대학 2곳과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앱에는 연내에 추천으로 이뤄진 별도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카카오에 적용된 추천 엔진을 강화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더욱 발전된 형태의 개인화 추천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