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이 5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김흥국은 피해 여성과 술을 한잔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말도 안되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5일 오후 7시께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6일 0시 1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흥국은 경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성폭행은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다. 경찰 조사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진실만을 대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거물도 많고, 증인도 많다. 정말 부끄럽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라며 "어떤 음해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사람을 너무 믿은 게 문제"라며 "많은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 안 걸릴 남자가 어딨겠느냐"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 A 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다수의 남성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1일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A 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가 광진구에 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A 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햇다며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