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에 참가한 걸그룹 레드벨벳의 무대가 북한 방송에서 편집됐다.
5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레드벨벳, 조용필, 이선희 등이 참가한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양 공연 분위기와 가수들의 무대 위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측 예술단은 4월 1일 단독 공연에 이어 3일에는 남북 합동 공연을 갖은 바 있다.
남측 예술단에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강산에,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등이 함께 했다.
SBS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에서 걸그룹 레드벨벳의 무대는 통편집됐다.
레드벨벳이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하는 모습은 전파를 탔지만, 댄스가 가미된 공연 무대는 내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수 이름과 곡명은 따로 소개하지 않고, 남측의 유명한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여 자기들의 애창곡들을 열창했다라고만 소개했다. 다른 가수들도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거나 몸짓이 큰 부분은 편집하고, 차분하게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만 편집해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남한 대중문화의 공개 범위를 두고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8시 지상파 3사를 통해 '2018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가 녹화 중계된 가운데, 레드벨벳의 안무 일부가 수정돼 눈길을 샀다.
이날 레드벨벳은 '배드보이' 무대에서 슬기가 총을 쏘는 안무를 간단한 손동작으로 대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드보이'의 장총 안무가 북한 측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어 수정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