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가 검찰에 의해 밝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해 "도대체 우리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 사람이 뭘 하는 나라에서 4년간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세월호 7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일 행적은?"을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이날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지금 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20분까지 침실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근데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이지 않느냐"라며 "두 번이나 국가안보실장이 전화를 했는데 안 받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럼 대통령이 그 시간까지 무얼했냐'라고 궁금해 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해명이 안 나오니까 온갖 소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각종 언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피부 리프팅 시술받은 것 아니냐', '수면제에 취해 잔 것이다', '종교의식을 치른 게 아니냐'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유시민 작가는 "그런 소문을 만든 사람을 탓할 게 아니고 그러면 처음부터 몸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전화도 못 받고 반혼수상태였다고 이야기를 하던가"라며 "이렇게까지 감춘 건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사람들은 지금도 상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가 "몸이 아파서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늦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유시민 작가는 "현직 대통령이 수면제를 처방받았으면 그 기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어 "도대체 우리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 사람이 뭘 하는 나라에서 4년 간 살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진짜 이건 아니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