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사장실 점거농성 해제…"사측에 대화 요청"

입력 2018-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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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지엠노조)

사장실을 점거하며 항의농성을 벌여온 한국지엠(GM) 노조가 점거를 해제했다. 노조는 카허 카젬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노사간 대화 시도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6일 인천시 부평 본사 사장실에서 이틀째 벌이던 점거 농성을 풀었다.

노조 측은 "점거 농성은 계획적이었던 게 아니라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카젬 사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게 된 것"이라며 "이날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다시 사측에 면담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는 이날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한 뒤, 오는 내주 월요일부터는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전날 오전부터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한 뒤 원래 이날 지급할 예정이었던 성과급 이행 약속을 지키라며 농성을 벌여왔다.

카젬 사장이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 공지문을 보내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사무실 앞에서 농성하던 노조원 50여 명 중 일부가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이자 카젬 사장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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