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전문기업 아미코젠의 자회사 셀리드가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임상1상을 종료하고, 6월 임상2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셀리드는 3종의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자궁경부암·두경부암 등의 치료백신인 ‘BVAC-C’다.
회사 관계자는 “BVAC-C의 임상1상 결과, 임상적으로 유효한 결과를 얻었다”라며 “오는 6월 임상2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VAC-C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원인 암 치료백신이다. HPV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항문암, 성기암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암의 약 5%가 HPV 감염으로 발병한다. 이 가운데 70%를 HPV 16/18형이 일으키는데, BVAC-C는 HPV 16/18형에 의해 발병한 암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HPV 16/18형의 발암유전자인 E6, E7 유전자를 재조합한 암항원 유전자를 항원으로 사용한다. 제넥신도 2014년 동일한 항원인 HPV 16 E6, E7을 탑재한 DNA 백신도 임상1상을 진행해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결과를 얻었다.
셀리드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BVAC-B’는 위암·유방암·폐암 등의 면역치료백신으로 현재 임상1상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진입 승인을 받았다. 전립선암 면역치료백신인 ‘BVAC-P’는 올해 4분기에 임상 1상 진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리드의 핵심 기술인 셀리박스(Celivax)는 B세포 및 단구기반의 면역치료 백신으로 세계 최초로 B세포 및 단구를 항원제시 세포로 사용하는 면역치료 백신이다. 자가 유래 항원제시 세포를 사용하는 개인맞춤형 면역백신으로 세포독성 T세포, 자연살해세포, 자연살해 T세포, 항체 생성에 의한 강한 효능을 갖고 있다.
셀리드는 항암 면역 치료 백신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셀리드의 대표이사인 강창율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약학대학 학과장을 역임한 면역학의 권위자로 2006년 셀리드를 창업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심사 청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미코젠은 3월 말 기준 셀리드 지분 29.93%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 코디엠, 인스코비, 에이프로젠제약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아미코젠에 대해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미코젠이 지분 30%(희석화 반영시 24%)를 보유한 자회사 셀리드가 하반기 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 향후 자회사 가치의 재평가도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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