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성장 시대 진입 기반을 다지는 원년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업무 효율의 극대화와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10일 구 회장은 LS산전 사보 CEO 메세지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마무리가 다소 미흡했던 아쉬움이 있으나 올 1분기 경영성과는 계획 초과 달성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이익이 특정 사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여전하고 최우선으로 강조한 수출은 전 사업에 걸쳐 차질이 예상돼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S산전은 1분기 매출 5862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7.6%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2.3% 늘어났다.
지난해 LS산전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력차단기, 개폐기, 변압기 등의 전력송배전 관련 기기 및 시스템 분야로 약 75%(1조7537억 원)에 달한다. 이어 자동화분야(19%, 4373억 원), 금속분야 (14%, 3228억 원) 순이다. 나머지는 LS메탈 등 연결 자회사 실적이다.
그러나 LS산전의 미래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LS산전 융합사업부는 적자가 지속돼 LS산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융합사업부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76억 원을 내는 등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그는 “1분기 첫 단추를 무난하게 끼웠지만 전 구성원이 올해를 성장 시대 진입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 워킹’ 문화가 자리매김 해야하며 구성원들이 전략적 실행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S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위해 정시퇴근, PC OFF 등 근로시간 단축 제도 시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워크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리더가 팀의 계획과 사업부의 목표 더 나아가 전사적인 미션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점검해야 하며, 구성원이 구체적이고 명시된 목표를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랜 시간 걸쳐 주문한 실행력 강화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회사는 지속적으로 실행력 강화에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성과지표와 함께 과정지표를 추가해서 계획 달성을 위한 과정 상의 점검을 시스템화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회사와 직원이 함께 실행력을 발휘할 때 ‘스타(STAR)’사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S산전이 스타사업으로 꼽고 있는 것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이다. 그간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HVDC 사업에서도 대규모 동해안 프로젝트 수주를 완료하는 등 점진적으로나마 수년간 투자해 온 결실을 맺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올 한해 우리가 세운 목표가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절대로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스마트 워킹과 이전과 다른 차원의 실행력을 통해 행복한 성장, 위대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