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메르스 DNA백신' 연구개발 자금 전액 유치

입력 2018-04-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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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이 약 600억 원 규모의 메르스 DNA백신(GLS-5300) 연구개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현재 임상2단계 개발을 진행중인 메르스 DNA백신에 대해 전세계 메르스 발병 및 급속확산을 대비한 응급 비축용 백신의 임상개발 및 백신 생산공정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텍 기업 이노비오사와 계약을 체결해 메르스 DNA백신의 지분을 확보한 후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글로벌 초기 임상, 한국 내 비축용 응급백신개발, 자회사 VGXI사를 통한 백신 생산공정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고, 이노비오사는 글로벌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고 있다.

CEPI는 11일 이노비오사와 계약을 체결해 세계 보건 응급상황에서 즉각 사용할 수 있는 메르스 DNA백신과 라사열 DNA백신의 개발을 위한 연구자금 5600만 달러(약 597억 원)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본 계약은 CEPI가 설립된 이후 체결된 두 번째 계약이다.

CEPI는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 세워진 국제기구로 국제보건기구(WHO), 각국정부,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게이츠 재단 및 각국의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전세계 신변종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응급 백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첫 번째 지원과제로 메르스, 라사열, 니파열 백신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고, 두번째 지원과제로 신속한 백신개발 및 공급을 위한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한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빠른 시일내에 성공적으로 메르스 DNA백신이 개발될 경우, 전세계 응급 비축용 백신을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메르스 백신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함께 선정된 라사열 DNA백신의 생산공정 개발 및 공급도 자회사인 VGXI사가 담당하고 있어, 향후 응급 비축용 백신의 생산으로 인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015년 11월 미국 국방부 산하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와 공동으로 메르스 DNA백신의 1상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또한, 2016년 12월 국제백신연구소와 국내 임상개발비 전액 지원 및 공중보건 위기시 국가기관에 응급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7년 9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메르스 DNA백신의 국내 1/2a 임상시험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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