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의 자회사인 스마트 케이스 사출 및 생체인식 모듈 전문업체 삼우엠스가 글로벌 화장품 케이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일본 요시다에 에어쿠션 신제품을 100% 독점 납품한다.
안건준<사진> 삼우엠스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요시다와 화장품 시장 최고 인기 아이템인 에어쿠션 제품의 기능을 일부 보완한 새로운 방식의 제품인 ‘쉬프터(Shifter)’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에어쿠션은 쿠션 형태의 스펀지를 도장처럼 피부에 찍어 바르는 개념의 화장품이다. 2008년 국내 업체가 처음 개발해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우엠스는 특수한 소재 및 구조를 이용해 화장품을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는 쉬프터를 개발했다.
안건준 대표는 “요시다 기술진과 공동개발한 쉬프터는 에어쿠션과 기능이 비슷하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구조 및 사출 조립 공법 등을 도입해 사용성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우더 타입뿐 아니라 거의 액체에 가까운 겔 상태의 제품에까지 적용 가능하다.”라며 “내용물이 잘 흐르지 않고 더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에 적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쉬프터는 요시다의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화장품 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다. 삼우엠스는 지난달 해당 고객사로부터 최종 오딧(audit, 품질검사)을 통과했다. 일본의 회계연도는 3월 결산 마감이라 4월부터 쉬프터 생산에 들어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글로벌 업체 물량은 삼우엠스가 대구 공장을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시장은 요시다와 협업하고, 국내 시장은 삼우엠스가 단독으로 개척할 수 있다”라며 “삼우엠스는 기존의 사업에 화장품 사업을 추가하면서 올해 큰 모멘텀을 맞이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건준 대표는 에어쿠션 사업 파트너가 요시다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요시다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파트너로 원래 유명하기도 하지만, 최근 중국발 사드 규제 영향이 일본 화장품 시장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이 심화되면서 한국을 찾던 중국 관광객은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일본 화장품 시장은 활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2020년 858만 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이도, 코세, 포라 등 대표적인 일본의 화장품 제조 3사의 관광객 판매액은 2015년 505억 엔(약 5048억 원)에서 2017년 939억 엔(약 9387억 원)으로 80% 급증했다.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로 특히, 시세이도와 포라는 지난해 12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용기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8~12%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847억 달러(약 304조 34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규모는 285억 달러(약 30조 4600억 원)로 예상된다.
한편, 삼우엠스는 올해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사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사출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양산품질 개선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하고, 생체인식 모듈 사업은 초저가 BTP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신 장비와 초정밀 사출기술 기반으로 화장품케이스, 소모성 수술도구 등 신사업을 덧붙인다. 삼우엠스는 신사업으로 화장품 케이스와 함께 수술로봇용 소모성 수술도구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존사업 및 신규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으로 매출원 다양화와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신규사업 본격화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