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다산신도시 아파트, ‘실버 택배’ 논란…“왜 이걸 세금으로? 관리비서 충당해야지!”

입력 2018-04-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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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생긴 택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실버택배’ 카드를 내놓자, 일각에서 “왜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해결에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느냐”라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와 관련해 입주민 대표와 택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실버택배를 활용하기로 했다.

실버택배는 아파트 단지나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을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다. 택배 회사는 기존 택배 방식으로 아파트 입구의 실버택배 거점까지 물품을 배송하고, 아파트 내에서는 실버택배 요원이 주택까지 방문 배송하게 된다. 실버택배 종사자는 하루 3~4시간 일하고 월 5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얻는다. 배송 금액의 절반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한다. 세금으로 지원하는 총인건비는 1인당 연간 210만 원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비용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로 충당해야 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19일 오전 7시 현재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앞서 다산신도시 주민들은 단지 내 교통사고를 막겠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지상부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지 지하주차장엔 높이 제한으로 택배 차량이 들어가지 못했고, 택배 기사들은 운송을 거부하거나 배송물을 단지 내 지상주차장에 쌓아놓으며 논란이 확산했다.

네이버 아이디 ‘kkim****’은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택배 차량이 들어오는 걸 반대했으면 책임도 아파트 주민들이 나눠 져야지. 왜 국민 세금으로 해결하려고 하나?”라고 반발했다.

아이디 ‘9485****’는 “일부 주민은 온라인에 ‘다산이 이겼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더라.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chlx****’는 “실버택배를 도입해 노인 일자리를 늘리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 주민들의 이기심에 내 세금이 이용되는 게 억울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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