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소주 도수 인하와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4177억 원,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면서 “이 기간 맥주와 소주 매출액이 각각 2.6%,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우호적 기온과 파업 이후 연말 영업에 따른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이란 게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신제품 출시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5.1%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소주 도수 인하와 맥주 신제품 출시에 주목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주력 제품인 ‘참이슬’의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롯데칠성도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의 도수를 17.5도에서 17.0도로 낮추기로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정체를 이어온 소주 시장이 성장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수 인하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는 3~4% 내외로 추정되며 원가율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월드컵을 앞둔 5월부터는 저도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맥주부문에서는 기존 제품에서 청량감을 높인 ‘필라이트 후레쉬’가 출시됐다. 맥주 매출액은 연간으로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은 매우 강하다”면서 “맥주 성수기 진입, 글로벌 이벤트(월드컵), 소주 도수 인하 등으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19.5% 증가가 예상되며 4%에 달하는 예상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