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김종국 형제가 두터운 우애를 과시했다.
22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종국이 형 생일을 맞아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종국은 이날 방송에서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 관계자에게 "안에 있죠?"라며 익숙하다는 듯이 말을 건 김종국. 병원은 바로 김종국의 친형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김종국은 형 생일을 맞아 식사를 하러 간 것.
김종국 형은 "온 김에 관리라도 받고 가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형이 성형외과 의사여서 괜한 오해를 산다"며 "난 여기서 관리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특히 사람들은 내가 코 수술한 게 아니냐고 물어본다. 우리 집이 또 코가 잘 생겼다"며 은근한 '코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종국 어머니는 "종국이가 형한테 코를 한대 맞았다. 어렸을 때 부모님 반대에도 종국이가 계속 가수한다고 하니까 형이 목욕탕으로 데려가 때렸다. 그래서 콧대가 볼록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병진은 "형 코보다 맞은 김종국의 코가 더 예쁘다. 나도 좀 때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과 그의 형은 이날 형제 케미를 뽐냈다. 형은 "어릴 때 내가 너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하자 김종국은 "형은 누가 봐도 아저씨"라고 응수했다. 또 김종국이 "방송에서 얼굴이 왜 이렇게 크게 나오는 거냐"고 묻자 김종국 형은 "실제로 얼굴이 큰 거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형은 "눈, 코, 입이 커야 얼굴이 작은 것처럼 나온다"고 김종국에게 꿀팁을 선사했다.
또 김종국은 "나중에 결혼하면 내 아내한테 형이 많이 관리해줘라. 김종국과 결혼하면 성형외과는 프리패스"라고 내걸었고, 형은 "그게 언제 되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주병진과 모벤져스는 "형제가 저렇게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거 보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종국 어머니는 "형은 동생한테 '종국이 힘들겠다'고 하고, 동생은 형한테 '병원 운영하기 힘들겠다'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국 형제는 "삶이 윤택해지고 나아져도 어머니로부터는 '남들보다 손해 보고 살아라'라는 가르침을 통해 내려놓는 법을 배웠고, 아버지한테는 다잡는 법을 많이 배웠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국은 어머니의 '빅 픽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종국은 "내가 고등학생 때 공부를 너무 안 하니까 어머니가 날 방사선학과에 보내려고 했다. 그래서 형 병원에 취업해서 같이 일하면서 예쁜 간호사와 결혼해 알콩달콩하게 살기를 바랐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