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전문 기업 씨트리가 하반기에 새로운 치매치료제를 출시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씨트리의 중추신경용 치료제 대표 품목인 엑셀씨도 꾸준한 판매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씨트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도네페질과 메만틴 제제 기반의 새로운 제네릭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네페질 제제의 국내 치료제 시장은 2016년 한해 1400억 원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씨트리는 신제품 생산을 맡을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허가 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트리 관계자는 “퇴행성 질환 및 중추신경용 치료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지난 2016년 엑셀씨를 선보인 이래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씨트리의 강점인 펩타이드 기반의 R&D 기술력을 내세워 앞으로 국가 치매 책임제 확대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씨트리의 중추신경용 치료제 대표 품목인 엑셀씨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말 보험급여 정지가 해제된 오리지널의 판매 재개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예상한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3월 이후에도 월 기준 약 3억 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리바스티그민 오리지널 ‘엑셀론’을 보유한 노바티스의 급여 정지로 지난해 씨트리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제약 업체가 보유한 제네릭의 성분이나 약효에 차이가 없는 만큼 오리지널의 처방이 개시되더라도 점유율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대형병원 등은 이미 다른 제품으로 대체된 품목의 처방 코드를 쉽게 바꾸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네이처셀, 바이오리더스, 인스코비, 에스맥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씨트리는 치매 치료제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제 기반의 신제품 외에도 자체 개발 기술인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활용한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치매에 국한하지 않고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 등에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적용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펩타이드 기반의 기술력으로 성장해 온 씨트리는 약 200여 종의 개량신약 제품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라며 “퇴행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엑셀씨를 시작으로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의약품을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 치매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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