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 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원화성 역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캐나다에서 희토류 일부인 몰리브덴 광산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사업은 중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원화성은 전날 2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 12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 오름세에는 남북 화해 협력에 따른 광물 개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경제 통일을 이루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남북 광물 자원 공동개발은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분야로 꼽힌다.
2015년 발표된 광업 광산물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반입 가능성이 높은 북한 광물은 철, 아연, 몰리브덴, 텅스텐, 동, 금, 니켈, 무연탄 등이다. 이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는 매년 17억 달러(한화 약 1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이에 따라 증시에는 캐나다 몰리브덴 광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대원화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약 18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 몰리브덴 광산 개발권 지분 21%를 확보했다. 또한, 현지법인을 설립해 탐사 및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한 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몰리브덴은 희토류의 한 종류로 LCD와 LED, 특수강의 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캐나다 광산 투자와 북한 광산 개발을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원화성의 캐나다 광산 개발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대원화성은 단순 지분 형태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어, 관련 기술 및 설비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몰리브덴 광산은) 지난 2009년 지분을 취득했고, 사업성 문제로 현재 중지상태다. 다시 투자할지 매각할지는 결정이 안 된 상황”이라며 “당사는 광산 개발과 관련해 기술 보유 회사는 아니고 투자회사”라고 전했다.
대원화성은 1974년 설립된 회사로 인조피혁과 벽지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합성피혁과 벽지, 정제 사업의 최근 매출 비중은 각각 78.6%, 16.6%, 4.8%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액은 4.8% 줄어든 1183억 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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