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권 제출로 30일부터 거래 정지
크루셜텍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식병합을 순처적으로 진행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5일 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에 대해 주식병합에 따른 구주권 제출 사유로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정지기간은 오는 30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일까지다.
크루셜텍은 지난 2월 기존 주식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하고 올해 주총에서 최종 의결한 바 있다. 주식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된다. 현재 1억 주에 가까운 과다한 유통주식수를 절반으로 줄여 주식수급을 개선하면서 주가는 현재의 2배로 높아진다.
회사 측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이미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액면가로 크루셜텍의 자산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액면병합을 결의했다”라며 “적정 유통 주식수를 유지하여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 설명했다.
기업들은 보통 주가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주식병합을 한다. 저렴한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병합 결정 후 일정 기간 주가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 또한,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와 달리 주식 발행액이나 자본금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 당연히 주주의 기존 지분율이나 지위도 변하지 않는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드(THAAD)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새로 개발한 초저가 지문인식 솔루션으로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중국 외 글로벌 고객사 발굴로 균형 있는 매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과 바이오메디컬 솔루션 등 혁신적인 신제품 상용화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 올해 목표인 글로벌 시장 지배력 회복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