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전체 카드 승인액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법인카드의 승인 규모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193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승인건수는 44억7000만건으로 11.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보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소비자의 소비 수요 약화 요인이 존재했지만 소비자의 소비심리 개선, 다양한 소비 촉진 요인 등으로 인해 승인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소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과 물품의 구매 수요가 증가했고, 공직자가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산 선물 가액 상한이 10만 원으로 오르면서 설명절 선물 판매도 늘었다. 다만 승인실적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승인건수 비중은 각각 21.6%, 39.6% 지난해 같은 기간(금액 20.6% 건수 39.1%) 보다 조금 늘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5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41조8000억 원으로 6.7%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26억9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체크카드는 17억7000만 건으로 13.1%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15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3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전체 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328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73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법인카드는 13만3777원으로 28.5%나 감소했다. 법인들의 국세 카드 납부 유인 약화 현상 지속 등의 연향으로 편균승인금액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11.3%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8.7%증가), 운수업(8.3%증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5%증가) 등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