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 우승...최혜진-김지영2, 2타차 공동 2위
▲26~2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ㆍ6729야드)
▲주최-KLPGA, 크리스 F&C
▲출전선수-이소영(21ㆍ롯데), 이정은6(22ㆍ대방건설), 최혜진(19ㆍ롯데), 장하나(26ㆍ비씨카드), 김지현(27ㆍ한화큐셀), 박지영(22ㆍCJ오쇼핑), 오지현(22ㆍKB금융그룹) 등 135명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우승자 장하나(26ㆍ비씨카드)의 일문일답
-지난해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큰 타수 차로 역전을 당했다. 작년에 준우승을 훌훌 털어버린 것 같아서 기쁘다. 그래서 세리머니로 ‘먼지털기 춤’을 췄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우승인 것 같다.
-오늘 출발 전에 작년 생각이 났나.
2타 차라서 긴장될 법했는데 캐디가 ‘우승 안해도 좋으니까 치고 싶은대로 한번 쳐봐라, 다른 선수 생각하지 말고 해보라’고 해서 2타차인데도 불구하고 편하게 전반을 쳤다.
-후반에 무너지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후반에 13번홀 이후로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항상 실패할 때를 돌이켜보면 같은 조 선수를 신경 썼던 것 같다. 그러면 무조건 무너진다. 오늘은 나만의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보기를 해도 플레이를 편하게 하려고 했다. 목표했던 토탈 16언더파만 집중해서 했다. 상대편이 잘한다고 안심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14번 파4에서 슬라이스가 났을 때는 위리라는 생각을 했다. 이 홀은 보기가 잘 한 스코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했다.
-오늘은 잘풀린 것가.
작년에 부담이 커서 내 플레이를 못했다. ‘복귀했으니까 우승 해야지!’ 라는 조급함에 불안하기도 했고 내년에 시드 걱정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새로운 코치를 만나면서 송곳 아이언 감을 찾았고 샷의 매커니즘을 알게됐다. 전성기때의 클럽으로 클럽도 바꿨다. 모든게 조화롭게 잘 흘러갔던 것 같다. 올 시즌 첫 우승할 때 ‘나 살아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나이 어린 경쟁자가 많아지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투어에서는 나이가 적지는 없다. 워낙 어린 선수들이 잘 치고 파워풀하기 때문에 과연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런 부담감이 좀 더 약이 된 것 같다. 채찍질을 했고 어린 선수보다 더 많이 연습하려 했다. 생각 바꿨다.
-따내고 싶은 타이틀이 있나.
욕심이 없진 않다. 전관왕을 하고 싶긴 하다. 하지만 집착하면 내 플레이를 못할 것 같다. 올해는 5승 이상 하는게 목표다. 5승 이상 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 같다.
-US여자오픈에 출전하나.
LPGA투어 메이저 시드가 아직 있다. 올해 목표가 KLPGA투어 30개 대회를 채우는 것이다. 미국 대회가 그립긴 하지만 한국에 돌아왔으니까 한국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US여자오픈 은 포기했다. 남은 대회들은 고민해 보겠지만 KLPGA투어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공식연습 18홀 다 하고, 프로암도 18홀 돌고, 월요일도 오후에는 연습을 한다. 다들 놀란다. 힘들다고 쉬면 나태해질 것 같아서 채찍질을 한다. 대회가 많을 때 많이 치는게 많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많아서 나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 행복하다. 모든 일을 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먹는 것이나 운동하는 것, 노는 것도 대회에 맞춰서 한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나.
메이저대회 5개 중에 3개 대회 우승했다. 남은 2개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 한화 클래식 우승이 탐난다. 그 대회에서는 매번 아쉽게 우승을 못했다. 드라이버 정확성만 주의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비거리 많이 늘었나.
작년보다 쉽게 20야드 이상 늘었다. 공 구질이 원하는 만큼 가는게 행복하다. 드라이버 샷이 말썽이었는데 깔끔해 진 것 같다. 잘 맞으면 280야드까지는 나가는 것 같다.
-2013년보다 지금 느낌이 좋은지.
그때는 그냥 쳤다. 그냥 핀보고 쏘고 무조건 공격적으로 했다. 실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노련해졌다. 요즘에는 돌아갈 때는 돌아가고 지킬 때는 지키고 그런 것들이 성숙해졌다. 마음이 편하다.
-멘탈코치 없는데.
내가 원하는 목표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요즘에는 대회 전에 별로 부담이 없다. 목표대로 경기해서 우승하면 하늘의 뜻이다. 스트레스는 춤추면서 풀고 있다. 아버지와도 작년보다 사이가 좋아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니까 더 부담이 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