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남북경협 제대로 준비해야”

입력 2018-04-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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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 간 만찬에 참석한 뒤 남북경협 재개 등에 대한 기대를 담은 소감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경협과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정말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번영하는 길을 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그때가 올 때까지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도 해서 제대로 경협을 전개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래를 위한 정말 큰 디딤돌을 놓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는 걸 그리 오랫동안 힘들게 지내왔나 싶기도 하다”면서 “과거를 따지자면 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박 회장이 대한상의의 수장으로서 남북대화의 진전 상황에 따라 소통 채널에 대한 책임을 맡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회장은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만찬장에서 만난 북측 인사와 북한 음식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박 회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워낙 매스컴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경직되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선 “웃음이 많아 좋은 인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 나온 옥류관 평양 냉면에 대해 박 회장은 “생각보다 면발은 약간 질긴 편이었는데 육수가 일품이었다”면서 “고명으로 얹은 세 가지 수육도 아주 부드럽고 담백했다”고 평가했다.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 간 만찬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가수 조용필 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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