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조계종 큰스님인 설정스님과 현응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했다.
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의 비리를 정조준했다. 이날 'PD수첩'은 현응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 신도 2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현응스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A 씨는 2005년 해인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신도였다. 당시 현응스님은 바람 쐬러 가자며 대구로 향했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트레이닝 복을 사서 갈아입은 현응스님은 A 씨와 함께 한 칵테일바로 향했다. 술을 많이 마신 현응스님은 모텔에 가자고 했고, 빨리 해인사로 돌아가자는 A 씨에게 현응스님이 "손만 잡고 자겠다"며 침대 옆자리에 누울 것을 종용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이에 이석심 전 해인사 종무실장은 "이 글(A 씨의 온라인 게시글) 자체는 100% 허위라고 확신한다"며 "정황 증거로 봤을 때 실체가 없는 가공의 인물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또 등장했다. 해인사 주지 스님들의 회식자리에 참석했다는 B 씨는 회식 도중 현응스님에게 러브샷을 제안받았다. 분위기에 휩쓸려 B 씨는 러브샷을 했고 이후 현응스님이 "이거는 안주다 안주"라고 말하며 입에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현응스님이 해인사 법인카드를 이용해 단란주점과 모텔에서 거액의 돈을 지출한 카드내역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PD수첩'은 현응스님과 더불어 설정스님 등 조계종 고위 관계자들의 숨겨진 처와 자식, 학력 위조와 관련된 의혹도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