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는 최근 교도관 5명이 내기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해 징계하고 타 기관으로 전출시켰다고 1일 밝혔다.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근무경력 12~20년의 고참 교도관 5명이 2016년 1월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한 식당에서 밥값 내기 포커판을 벌였다. 그런데 밥값 내기 도박판의 규모는 점점 커졌고, 1년 4개월여 만인 지난해 5월까지 계속됐다. 실제로 하룻밤에 1인당 10만~100만 원까지 판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규모가 커지면서 한 교도관은 3000만 원을 잃어 은행 빚을 졌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 교도관은 자진 신고를 했고, 결국 부산교도소가 법무부에 보고해 진상조사가 이뤄졌다.
부산교도소는 해당 교도관 5명에게 감봉 1~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타 기관으로 전출시켰다. 부산교도소 측은 “직원들 교육을 강화하고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교도관들이 도박에 빠져 재소자 관리를 제대로 했겠냐”며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magp****’는 “감봉과 전출로 끝나서야 되겠나.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 교도관이 재소자 되겠네”라고 했다.
아이디 ‘qawe****’는 “정말 이게 교도관이 할 짓인가. 이런 이야기 들으면 우리나라 교도소도 관리에 허점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교도소가 과연 재소자 교화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러니 초범자가 재범자 되고, 상습범 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아이디 ‘@icu****’는 “전출이 웬 말이냐. 파면이 답이다.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교도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추락시킨 이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