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 위반 등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동시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1만 원을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회사에 소명 기회를 준 후 10일 열리는 금융위의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계기준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난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라며 "이 경우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고 결정이 나기 전까지 15일간 거래정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다만,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된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을 예로 들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100% 상장폐지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이번 건으로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이는 제약ㆍ바이오 섹터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