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에너지 장관 상대국 방문…사우디 원전 수주 관심 쏠려

입력 2018-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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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경제협력 지렛대로 원전 수출 역량 집중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과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났다. 연이은 두 나라 에너지자원 장관의 상대국 방문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에 원전을 수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우리 정부는 에너지는 물론 경제 분야 협력도 지렛대로 삼아 사우디 원전 수주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산업부는 4일 백 장관이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원전 등 에너지·산업 전(全)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팔레 장관은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원자력신재생원장, 아람코 이사회 의장 및 사우디 국제전략파트너십 센터 이사회 의장 등을 맡은 사우디 내 영향력 있는 인사다.

사우디가 조만간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결과 발표에 대비해 백 장관은 우리 정부의 원전 수주 지원 의지를 밝히고, 양국 간 추진 중인 중소형원전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특히 오랜 건설·운영 경험, 견고한 원전 공급망, 경제성, 기술적 안전성, 사막환경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 등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고, 지난달 바라카 원전 방문 시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도 이를 극찬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에 알팔레 장관은 이런 한국의 협력 의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사우디의 원전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양국 간 석유·건설 등 전통적 협력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선박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 파트너로서 앞으로 양국 간 실질적 성과들이 조속히 가시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두 장관은 간의 비전 2030 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 개최 등 앞으로 일정을 논의했다. 우선 양국 정부 및 자동차 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자동차대화채널(Auto-Dialogue)를 설치해 사우디 자동차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사우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대상으로 ‘한-사우디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포럼’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 4분기 중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열고, 그간 추진해온 협력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알팔레 장관은 산업부장관 면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여 양국 간 경제협력 등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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