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는 10일 목표로 세우기 작업 돌입···해상크레인 도착

입력 2018-05-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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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울 1만t급 해상크레인이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 옆으로 누운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을 실시할 1만t급 해상크레인 '현대 만호'(HD-1000)가 도착하며 오는 10일을 목표로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출항한 해상크레인은 세월호 직립 작업을 위해 나흘 동안 바닷길을 달려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와 직립공사 계약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를 일으켜 세울 '디데이'(D-Day)를 닷새 뒤인 10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세월호 선체를 중장비 이동용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에 실어 작업이 용이한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으로 옮긴 바 있다.

이어 지난 달 왼쪽으로 드러누운 세월호 선체 하부에 부두 바닥과 수직으로 철제 빔(beam) 33개 설치를 끝냈다.

앞으로 선체 하부와 왼쪽을 'L'자 모양으로 지탱하는 총 66개 철제 빔에 해상크레인을 걸어 90도 회전시키면 옆으로 누운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된다.

이를 위해 8일까지 와이어 연결 등 준비 작업을 실시하고 9일에는 3시간가량 예행연습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 될 경우 '디데이'인 10일 오전 9시부터 직립 작업을 시작한다. 상황에 따라 9일 예행연습에서 곧바로 직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상크레인으로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세월호를 들어 올리게 되는데 크레인에 선체를 오래 매달아 둘수록 위험해지는 만큼 직립 작업은 4시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립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수평 빔 해제와 안전시설물 제거를 다음 달 10일까지 마무리한다.

선조위는 세월호 선체가 똑바로 서면 수색을 매듭짓지 못한 기관실 등에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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