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이 ‘희비의 쌍곡선’...김해림, 짜릿한 역전승...교촌 허니 3연패 위업

입력 2018-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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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이긴 경기 17번홀서 더블보기로 아쉽게 김지현2와 준우승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희비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ㆍ638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3라운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치킨걸’ 김해림(29ㆍ삼천리)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리던 이다연(21ㆍ메디힐)의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스탠스가 불안했던 이다연은 그린 우측으로 레이업. 김해림의 세컨드 샷한 볼은 핀과 7m거리에 낙하했다. 김해림은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타더니 사라졌다.

반면, 이다연은 3온 시킨 뒤 첫 퍼트가 홀을 지나갔고, 짧은 보기 퍼트도 홀을 벗어나 순식간에 더블보기가 됐다.

역전이 됐다. 김해림은 챔피언조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우승컵을 안고 16년만에 동일대회 3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해림은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 이다연과 김지현2(27ㆍ롯데)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역사상 동일 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와 박세리(41), 강수연(42) 등 3명이다.

특이한 것은 3년 동안 지역이 다른 골프 코스에서 우승했다는 점이다. 2016년은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지난해에는 충북 동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출전했다. 6일 끝난 살롱스파컵은 신지애(30ㆍ스리본드)가 일본의 지난해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를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대회를 접고 일본으로 건너간 이정은6(22ㆍ대방건설)은 전날 선두에서 3위로 밀려났다.

장하나(26ㆍ비씨카드)는 3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슈퍼루키' 최혜진(19ㆍ롯데)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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