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新경영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 하이닉스, 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MOU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의 충성도 강화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수 있으며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한 말이다. 최 회장은 국내외 포럼 등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경영 철학을 전하며, 최근 이와 관련한 신경영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가 이끄는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기반해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독거노인에게 대화,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실버프렌드의 주요 서비스는 대화 기능과 전자 제품 음성제어 시스템, 인공지능스피커를 활용한 감성 대화, 즐겨 듣는 옛 노래 재생 등이다. 또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조명스위치를 설치해 음성으로 TV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해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위험상황 방지 역할도 수행해 제공된 기기의 데이터 사용량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면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방문해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위치한 이천, 청주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00가구에 실버프렌드 패키지를 내년 말까지 무상 제공하고, 이후 효과성이 검증되면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초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2018년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뉴 SK의 원년”이라고 선포한 뒤 이뤄진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세 달간에 걸쳐서는 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외부 전문가 및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