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중장기 전략 세우고 핵심사업 지휘
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천기<사진> 크레디트스위스 한국대표를 크레디트스위스의 아태지역 투자은행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한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것과 동시에 아태지역 IB부문의 중장기전략 및 핵심사업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크레디트스위스 아태지역 투자은행 부문은 2017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수료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크레디트스위스 관계자는 “이천기 부회장은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내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에 더해 아태지역 투자은행 부문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핵심 사업까지 참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투자은행의 한국 대표가 아태지역 경영진으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CS 한국 지점은 회계연도 2013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순이익 기준 전체 외국계 증권사에서 1등을 차지해왔다. 또한 이 부회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위탁매매, M&A 자문 IB 등 여러 영역에서 탄탄한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전략적 우위를 둔 아태지역의 성장에 일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한국시장에도 힘을 보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임명이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흐름에 반한다는 점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한국 사업이 앞으로 한층 더 글로벌 본사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부회장은 뉴욕 연방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국제금융정책관 보좌역을 거쳐 뉴욕·홍콩 등의 투자은행 업계에서 국제금융 경험을 쌓아 왔다. 이 부회장의 이번 임명은 한국 시장의 높아진 위상을 대변한다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