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성추행' 가해자 출국금지ㆍ압수수색…본격 수사 돌입

입력 2018-05-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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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양예원 유튜브 캡처)

유명 유튜버가 모델 촬영 중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를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 및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스튜디오 실장 A씨와 B씨의 주거지 및 스튜디오,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유튜버 양예원 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는 모델 촬영 중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A씨와 B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이달 17부터 19일까지 A씨와 B씨를 출국금지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대로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양 씨, 이 씨와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난 '제3의 피해자'을 19일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양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된 글에서 "3년 전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 계약을 맺었는데 예상과 달리 노출이 심한 의상을 강제로 입고 촬영을 강요당했다"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이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억지로 자물쇠와 쇠사슬로 문을 걸어 잠그고 카메라를 든 수십명의 남자 앞에서 그들의 요구대로 포즈를 취해야 했다"고 폭로하면서 모델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2011년에는 한 인터넷쇼핑몰 업주가 피팅모델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 등 4명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2014년에는 속옷 피팅모델을 구한다며 수십여 명의 음란물을 찍게 한 남성이 붙잡혔다. 2015년에도 피팅모델 테스트를 한다며 10대 여중생을 유인한 뒤 차 안에서 성추행한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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