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745개 상장사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98개사의 올해 1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11.38%로 지난해 말 대비 0.93%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재무제표상 부채총계를 자본총계(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로 나눈 값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는 것으로, 부채비율이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은 기업의 자본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어서다. 1분기 말 기준 상장사의 자본총계는 1061조9329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조6184억 원(1.69%) 늘어났지만 부채총계는 1182조81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조3476억 원(2.54%) 증가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 ‘100% 이하’인 상장사가 325개사로 조사 대상 기업의 54.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말 55.9%에서 1.6%포인트 줄었다. 기업이 안고 있는 부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본금을 보유한 상장사의 비중이 올 들어 급격히 감소했다는 얘기다.
반대로 재무 안정성이 좋지 못한 기업의 비중은 증가했다. 부채비율 ‘100% 초과~200%이하’ 구간 기업의 비중은 30.8%(184개사), ‘200% 초과’ 구간 기업의 비중은 14.9%(89개사)로 조사됐다. 이들 구간의 비중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1.2%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업종(표준산업분류 기준)별 부채비율은 제조업종의 경우 연탄ㆍ석유정제품, 비금속광물 등을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증가했고 목재, 음료, 의복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부동산업, 과학ㆍ기술서비스 등 12개 업종에서 늘었고 정보통신과 농업 2개 업종에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