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펀드 출시 9일 만에 3546억 판매 소프트클로징 ‘업계 유일’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로 대박을 터뜨린 KTB자산운용이 ‘2호’ 펀드를 출시했다. 시장은 KTB운용이 1호 펀드에 이어 2호 펀드도 흥행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2호[주식혼합]’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호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될 예정이며, 1호 펀드처럼 자금이 몰릴 경우 3000억 원 수준에서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KTB운용은 출시 9일 영업일 만에 판매액이 3546억 원에 달하자 1호 펀드를 소프트클로징한 바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2호 펀드를 추가 설정한 것은 KTB운용이 처음은 아니다. KB자산운용은 단위형 2호 펀드를 출시, 이달 10일부터 18일간 117억 원을 모집해 21일부로 펀드를 설정했다.
하지만 KTB자산운용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3000억 원대의 판매액을 올려 차별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도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놓긴 했지만 판매액은 1000억 원대를 밑돈다. 업계에서는 KTB운용이 다른 운용사에 비해 압도적인 판매액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로 창업투자회사 KTB네트워크를 통한 비상장 주식 투자의 경쟁력과 메자닌 투자 전문성 등을 꼽고 있다.
업계에서는 KTB운용이 1호 펀드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도입 초기에 비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공모 펀드 설정액은 총 7007억 원으로 2주 전(6480억 원)보다 527억 원(4.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4월 25일 기준)까지만 해도 일주일 새 1000억 원이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자금 유입 속도도 다소 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