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유력 기업의 IT 전문가들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 BMW에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하워드는 BMW뿐만 아니라 온라인 종합쇼핑몰 이베이,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의 신개념 보험 스타트업 '트로브' 등에서 근무한 디자인·기획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우버’ 출신의 트래비스 보가드를 제품 담당 책임자로 영입했다.
지난해 말까지 우버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대표를 맡았던 보가드는 과거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조본을 비롯해 MS의 자회사인 텔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에서 영업, 전략, 제품 분야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올해 초에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MS에서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개발 등에 관여한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임명했다.
구글과 야후 등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 헥 전무는 현재 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 AI 센터를 총괄 지휘하고 있으며, 현지시간 이날 개소식을 하는 캐나다 토론도 AI 연구센터의 책임자로도 일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업체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인재 확보가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